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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인성 방광,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필요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5.10 05:00 수정 2020.05.10 06:07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국대병원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국대병원

신경계의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방광의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것을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 30만명으로 추산되던 신경인성 방광 환자는 2016년 41만명으로, 5년 사이 38% 증가했다.


방광 기능이 정상일 경우 방광에 소변이 차면 방광은 뇌로 소변을 보게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뇌는 정보를 종합해 방광과 요도 괄약근에 다시 신호를 보내 배출을 유도한다. 바로 이 신경 전달 경로에 이상이 생겨 저장과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신경인성 방광이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는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실금,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빈뇨,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방광에 소변이 있어도 요의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방광 내압이 비정상적인 경우도 흔하다. 방치하면 신장 기능 상실, 요로 감염 등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로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약물 투여, 소변 배출을 돕는 도뇨관을 삽입하는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경우에 따라 환자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도 많아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뇨관 삽입 시 요로 감염, 협착이 생길 수 있어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신경인성 방광은 질환의 특성상 환자 본인 뿐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치료 과정에서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되는 신경인성 방광은 정확한 진단과 장기간 지속적이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며 “가족들의 협조와 이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 접근 방법을 보다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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