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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살포로 총선승리?' 이재명 "틀린 말 아냐…몇 번 더 해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5.08 10:50 수정 2020.05.08 10:51

"재난지원금 지급 후 소비 회복됐다"

정부차원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촉구

차기 대선주자 평가에는 "할 일 했을 뿐"

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앙정부 차원의 추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난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지급규모가 적다는 게 이유다. “현금살포로 총선서 패배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뉘앙스의 차이는 있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며 인정했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지사는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전국의 신용카드 사용비율을 조사했더니 경기도가 4월 11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4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주는 (전년대비) 95%, 4월 20일부터 98%, 4월 27일부터 99%가 회복됐다”며 “서울은 80%대가 회복됐고 경기도는 거의 100%대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현재 전 국민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우리가 앞으로 지출하게 될 지원금에 비해서 너무 적다. 대개 선진국들이 1인당 130만원, 많게는 200만원씩 1인당 지출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에서 지출한 게 총 국민생산 대비 0.6% 밖에 안 된다. 이거를 몇 차례 더 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촉구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21대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의 현금살포로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 지사는 “적나라하게 얘기를 하니까 반감이 좀 있다”면서도 “사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정책을 제대로 했고, 빠른 시기에 잘 했기 때문이지 ‘돈 돈 돈’ 이렇게 얘기하면 말하는 분의 품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다만 경기도 차원에서 예산문제로 추가지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인 증세 권한 또는 지방채 발행권한까지 자유롭지 않다”며 “재정지출을 통해서는 (추가 지급이) 어렵다. 복지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지출하는 등 미세 조정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코로나 대응 정국을 거치며 이낙연 당선자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은데 대해서는 “저는 행정의 속도를 매우 중시한다. 할 수 있는 것부터 빨리 해치우자고 (공무원에게) 지시하고 협조를 요청한다”며 “그런 점을 국민께서 시원해 하시는 것 같다. 또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고, 원래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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