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카오, 비대면 수혜 ‘톡톡’…“2Q 좋고, 하반기 더 좋다”(종합)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5.07 10:52 수정 2020.05.07 10:53

코로나19로 ‘톡비즈’ 성장…분기 매출 역대 ‘최대’

톡비즈 연매출 1조 전망…질병에도 여전히 낙관적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카카오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관련 사업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핵심 사업인 ‘톡비즈’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질병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하반기 질병 재확산 여부에 따라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광고 수요가 반등하면서 카카오의 성장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시장 위축되고 소비 활동이 감소했으나, 카카오 핵심 사업인 톡보드 메시지 광고의 안정적 매출과 커머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어려워지며 카카오톡을 통한 이용자들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여 대표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월 말에는 채팅탭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발신 메시지량도 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사용량도 증가했다. 그룹콜(단체통화) 통화 시간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1분기 실적 요약.ⓒ카카오 카카오 1분기 실적 요약.ⓒ카카오

카카오톡 사용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샵(#)탭의 페이지뷰와 콘텐츠 소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팅창 내 샵검색도 증가했다. 이런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포털 다음의 경우 모바일애플리케이션(앱)의 일평균 실행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고, 주간 방문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2월 카카오 일평균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이 맞물려 소폭 감소하다가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광고가 최고 성수기를 맞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신규 사업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여 대표는 “(1분기 실적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와 성공적인 신사업의 결실로 본다”며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더 나은 성장률을 목표로 하며 가이던스도 변경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카카오 본사.ⓒ카카오 제주도 카카오 본사.ⓒ카카오

회사는 질병 확산에도 2분기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 대표는 “톡비즈 연매출 가이던스를 전년도 대비 50% 성장한 1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이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톡비즈 실적에는 톡스토어, 톡보드 광고,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반영된다. 여 대표는 “톡비즈를 구성하는 톡보드 이외에도 선물하기, 알림톡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5400개에 달하는 톡보드 광고주 수는 올해 말 1만개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카카오는 코로나19로 활성화된 비대면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가 가진 기술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생활 속 어느 순간에서도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로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