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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0여개국 10兆 지원…미국은 ‘불참’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5.05 12:00 수정 2020.05.05 11:12

한국 613억 지원…러시아 불참

팝스타 마돈나 13억 기부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자료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자료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 주요국들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세계경제 1위국 미국은 불참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30여개국과 독지가들은 4일(현지시각) 3시간 동안 개최된 ‘코로나19 국제적 대응 약속 온라인 회의’를 통해 74억유로(약 9조9148억원)를 내놓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노르웨이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캐나다·일본이 공동으로 주최한 모금행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공동 구성한 ‘전 세계 준비태세 감시 위원회’(GPMB)가 추산한 국제적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75억유로 모금을 목표로 했다.


모금액은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로 국제 보건 기구를 통해 진단법·치료제·백신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목표액 가운데 약 40억유로는 백신 개발에, 20억유로는 치료제에, 15억유로는 진단 부문에 쓰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되도록 빨리 누구나 살 수 있을 만한 가격에 백신·치료제·감염검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EU 집행위는 10억유로(약 1조3398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억유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억2500만유로를 약속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을 찾기 위한 경주는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 생애의 가장 긴급한 공동의 노력”이라면서 3억8800만파운드(5899억원)를 약속했다.


한국은 5000만달러(613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1억4000만유로, 노르웨이는 10억달러, 스위스는 3억8100만달러, 네덜란드는 2억950만달러, 호주는 3억5200만호주달러(2760억원)를 약속했다.


사우디는 5억달러, 쿠웨이트는 4000만달러, 아일랜드는 2000만달러, 스웨덴은 1700만달러, 포르투갈은 1090만달러, 핀란드는 393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30만달러를 약속하며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들로부터 6100만달러를 추가로 걷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6000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터키, 모나코 등은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주의 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창립자인 멜린다 게이츠도 1억달러, 팝스타 마돈나도 110만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뒤 국제 현안을 두고 다자주의 접근을 기피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안보 문제 때문에 EU와 마찰이 커지고 있는 러시아도 참여하지 않았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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