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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피로감 느껴지면 뇌하수체 기능 점검해봐야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4.30 05:00 수정 2020.04.30 05:15

김숙경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건국대병원 김숙경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건국대병원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은 뇌의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나뉘는데 전엽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유즙분비 호르몬이다. 후협은 항이뇨호르몬이 대표적이다.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뇌하수체 종양(70~80%), 두개인두종(12~13%), 특발성(8~10%), 출산 후 다량 출혈로 인한 쉬한 증후군(1~3%)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머리에 손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경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은 여러 종류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유발하는데, 보통 성장호르몬 결핍을 시작으로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순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증상은 분비가 감소한 뇌하수체 호르몬의 종류와 저하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 소아에서는 키가 자라지 않는 저신장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인에서는 뚜렷한 증상없이 체지방이 증가하거나 근육과 골밀도가 감소하는 변화를 보인다.


성선자극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소아에서는 성분화장애, 여성 성인의 경우 월경을 하지 않거나 월경 불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성인도 발기부전이나 근력저하 등이 보고됐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추위를 잘 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몸이 붓고 변비가 생기며, 목소리가 쉬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력감, 기립성 저혈압, 구토, 피부색소침착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유즙분비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출산 직후 모유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항이뇨호르몬이 감소하면 소변의 양이 증가하는 요붕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호르몬 부족 증상의 경우 단독으로 특정 호르몬의 감소만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여러가지 호르몬 복합증상과 동반질환에 의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은 흔치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 두가지 증상만으로 의심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성장호르몬 감소나 폐경, 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발기 부전 등은 뇌하수체기능 저하증이 아닌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호르몬 감소현상으로 보통 뇌하수체 기능은 정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허혈성, 염증성 혹은 뇌하수체 손상으로 호르몬 분비가 저하된 경우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의 경우 주 1회, 남성호르몬 보충은 3개월에 한번 주사제를 사용한다. 갑상선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 여성호르몬은 경구 투약으로 보충할 수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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