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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라이트 풀백’ 잉글랜드 행복한 고민

  • [데일리안] 입력 2020.04.06 18:25
  • 수정 2020.04.07 09:51
  •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톱 클래스 라이트 풀백 자원 대거 보유

사우스게이트 감독, 보다 자유로운 선택지

최정상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 뉴시스최정상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 뉴시스

현대 축구에서 종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풀백은 매우 희귀한 포지션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주로 수비에만 치중했다면 20세기 말부터 공격력을 갖춘 풀백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풀백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한층 다양해졌다. 빌드업, 스피드, 크로스, 정확한 킥력 등을 두루 갖춰야 한다.


그래서일까. 전 세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수준급의 풀백을 찾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예외다. 출중한 기량을 지닌 오른쪽 풀백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선수는 1998년생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정확한 킥력과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편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오픈 패스와 공격수에게 한 치의 오차 없는 택배 크로스는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연기된 상황에서 지난 시즌과 동일한 12개의 도움을 리그에서만 올린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1997년생 아론 완 비사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적인 재능이 매우 특출난 풀백이다.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완 비사카는 올 시즌 맨유로 이적한 이후 더욱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완 비사카의 가장 큰 장점은 대인 마크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5개로 태클 성공 1위에 올라 있다. 도움수 2개로 알렉산더 아놀드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상대 윙어를 지워버릴 만큼의 엄청난 수비력으로 상쇄한다. 또, 긴 다리를 이용한 태클의 정확도와 타이밍은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연 월드클래스급이다.


다소 나이는 있지만 여전히 기량이 녹슬지 않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빼놓을 수 없다. 알렉산더 아놀드, 완 비사카가 유망주 레벨에 머물렀던 2년 전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는 워커, 트리피어가 책임진 바 있다.


30대로 접어든 1989년생의 워커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 역동성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장점과 유틸리성을 갖고 있다. 2017년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워커는 3시즌 동안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중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본 포지션은 오른쪽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치우치며 빌드업, 수비 커버 등 미드필더 역할까지 겸한다.


1990년생의 트리피어는 스페인 라 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경쟁자였던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오른쪽 주전 풀백을 꿰찼다. 하지만 워커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자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토트넘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좌우 풀백 포지션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된 것이다.


트리피어는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 라 리가 첫 시즌부터 기량을 인정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 ⓒ 뉴시스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 ⓒ 뉴시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워커와 트리피어를 적극 기용해 28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포지션이 중복되는 워커와 트리피어를 공존시키며 교통정리에 성공했는데, 스리백에서 워커를 오른쪽 스토퍼, 트리피어를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워커, 트리피어가 하향세를 타면서 알렉산더 아놀드, 완 비사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둔 스리백을 폐기하고 포백 전술을 새롭게 가동하며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알렉산더 아놀드, 완 비사카는 이러한 포백 시스템에 딱 들어맞는다.


현재까지 삼사자 군단 오른쪽 주전 풀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은 이 두 명의 풀백을 번갈아가며 출전시키는 등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20 예선에서는 후반 25분 조 고메스(리버풀)를 교체 투입하면서 선발로 출전한 오른쪽 풀백 알렉산더 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시킨 전례가 있다. 그리고 고메스는 오른쪽 풀백에 자리했다. 물론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를 좀 더 다양한 카드로 사용하고, 고메스를 세 번째 풀백 옵션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파격적인 세대교체, 유연한 전술 변화로 잉글랜드를 강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풍성한 오른쪽 풀백을 보유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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