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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선정총회 6월까지 밀리려나”…신반포15차 조합 ‘고심’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0.03.31 06:00 수정 2020.03.31 09:17

시공사 합동설명회도 연기…빠른 진행 원하는 조합

서초구청, 코로나19 감염우려…총회 “6월 논의 중”

신반포15차 조감도 ⓒ서울시 신반포15차 조감도 ⓒ서울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일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조합은 4월이나 늦어도 5월 최대한 빠른 시일내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서초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총회 개최를 6월로 제시하는 상황이다.


30일 서초구청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측과 총회 일정을 6월에 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본래 4월 1일로 예정했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기한 후, 개최일을 두고 고심 중이다. 늦어도 5월에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싶어하는 조합과 달리 서초구청은 6월 개최를 제시하고 있어 조합의 고민은 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앞서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며, 정비업계의 총회 행사를 5월 18일 이후로 미루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기한 후, 31일 ‘시공사 합동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이 또한 4월 6일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조합은 지난 27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서울시와 서초구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재건축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이주비 이자 부담 등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당해야하는 손해가 커져 사업을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이 수천명에 이르는 다른 조합들과 달리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원들은 180여명에 불과하기에, 총회장소를 넓은 곳으로 선택하고 마스크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신반포15차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시공사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를 모두 4월에 끝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이렇게 밀리다가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수는 있는 것인지, 사업 일정이 자꾸 미뤄져 답답해 한다”고 전했다.


보통 정비업계는 시공사 합동설명회 개최 2~3주 후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건설사 관계자도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4월에 마무리 하고 싶다 하지만,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을 강하게 시행하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5월이나 돼야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조합이 총회 등을 강행해 엄중한 사회적 상황에 반하는 물의를 일으키면 관련 규정(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도시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고발조치 할 수 있다.


만약 조합이 서울시와 지자체 합의 없이 총회를 강행해 지자체 등이 고발을 하면 총회에 참여한 조합원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80조)에 따라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한편, 한편 신반포15차는 기존 5층짜리 8개 동 18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2500억원 규모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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