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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이해찬 입원 연장…이낙연으로 선거 중심축 이동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3.29 21:12 수정 2020.03.29 21:12

공천·비례당 과정서 피로누적으로 입원

'외부활동 자제하라'는 의료진 권고로 입원 연장

이해찬 뒤로하고 전면에 나선 이낙연

호남선 '이낙연 마케팅'에 몸싸움도

이낙연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선대위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선대위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입원기간이 2~3일 늘어날 예정이다. 연로한데다가 최근 공천과 비례정당 설립 과정에서 피로누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겸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이 당 안팎으로 커질 전망이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2~3일 입원상태를 더 유지하기로 했다. 보고를 받고 업무지시를 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으나 피로가 누적돼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다.


이 대표는 앞서 27일 과로에 따른 건강이상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었다. 2~3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 당무에 공식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공백이 다소 길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30일 예정했던 기자간담회는 이 위원장이 대신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대표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23일에도 불거진 바 있다.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뒤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민주당 공식회의에 불참한 것.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건강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며칠 째 수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신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중앙당의 외부 선거운동 일정은 이 위원장 중심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차기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이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전체 선거판에 도움을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당 관계자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겼을 때부터 예정됐던 일”이라며 “이 위원장이 전면에 있을 때 호남과 충청 등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과 전남을 방문해 지역 후보자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로하는 등 전국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치 지도자가 되려는 분은 정당을 옮기는 것이 옳지 않다. 자신 또한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며 민주당 입당을 내건 지역의 무소속 후보자들과 선을 긋고, 자당 후보자들을 적극 지원했다.


이 위원장을 둘러싼 몸싸움 소동까지 벌어졌다. 전북 남원 현역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이 위원장과 만나려는 것을 민주당 후보 측이 제지하면서다. 이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이 인사를 하러 왔는데 왜 못 만나게 하느냐”고 따졌고, 민주당 전북도당은 “민주당 당원과 지지층 앞에서 이 후보가 이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등장했다”며 이 의원의 ‘이낙연 마케팅’을 경계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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