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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회동 보도에…대안신당, 당직자 내보내고 비공개 회의

이유림 기자
입력 2019.12.03 03:00 수정 2019.12.03 05:22

김종인 등판 여부, 중도통합 신당에 영향…의원들 촉각

김종인 등판 여부, 중도통합 신당에 영향…의원들 촉각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과 박지원, 장병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제2차 상임운영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과 박지원, 장병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안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제2차 상임운영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안신당이 2일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보도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 '중도통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안신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중도통합 신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김 의원을 비롯한 호남계 의원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뜻을 함께 해왔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의 등판 여부는 향후 중도통합 신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안신당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비공개 회의는 대변인·보좌관을 비롯한 당직자들까지 모두 퇴장하고 오롯이 의원들만 남아 30여 분간 진행됐다. 대변인들도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무엇을 논의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의원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과 김 전 대표의 회동에 대안신당과의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접촉은 누구든 할 수 있지만 일정 정도 대표성을 갖고 만나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양당의 싸움판 정치를 넘어서는 제3세력을 만들자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다음에 있다. 예컨대 당대표는 누가 하나. 김종인 전 대표가 하나. 큰틀에서 논의도 해보지만 어떤 가치와 비전, 인물을 갖고 하는 건 지금 이야기할 게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양당의 무한 정쟁에 결국 제3당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종인 전 대표도 오래전부터 여러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통합신당이 탄생하는 것은 필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좀 더 접촉이 있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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