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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묻지마 청약’에 오히려 한산

원나래 기자
입력 2019.11.15 15:22 수정 2019.11.15 15:23

상한제 비적용지역 첫 분양…“견본주택 한산하지만 청약 열기는 높아”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외관 모습.ⓒ데일리안 원나래기자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외관 모습.ⓒ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최근 분양한 견본주택 대부분이 이처럼 한산하다. 예전처럼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리는 모습과는 달리, 우선 가구 수 많은 곳을 전략적으로 넣고, 당첨되고 나면 그때 견본주택에 와서 유니트를 둘러보러 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청약 과열 현상이 다르게 연출되고 있다. 정말 말 그대로 ‘묻지마 청약’이다.”(‘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분양 관계자의 말)

15일 오전 방문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한산한 견본주택 모습에 비가 오는 날씨 탓인지 묻는 물음에 분양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서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새 아파트 청약에 대한 과열 양상으로 번지며 나타난 또 다른 모습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은 매우 높은 반면, 주말 3일간 분양 현장에 방문하는 내방객들의 수는 1만명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첨단 기술이 견본주택과 접목되면서 집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상현실, VR 체험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 상으로 정보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인터넷 청약을 넣고 무조건 당첨만 되길 바라기 때문에 현장에 와서 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견본주택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23가구(임대포함) 중 3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가구가 전용 85㎡ 미만으로 구성돼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인데다, 서대문구의 우수한 학군을 갖춘 숲세권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전용면적 기준 59㎡의 분양가는 4억6900만~5억6200만원, 72㎡ 5억6600만~6억6700만원, 84㎡ 6억5800만~6억8700만원이다. 인근의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 84㎡ 시세가 7억4000만원 대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분양가상한제로 지금보다 더 싼 아파트가 나온다고 하지만, 시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몰라 지금 청약을 넣어보려 한다”며 “또 상한제가 적용돼도 집값이 얼마나 싸질지도 모르겠고, 원하는 아파트는 당첨 점수가 부족할 것 같아 불확실한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상한제 이후에도 당첨 가능성이 낮은 40~50점대 가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서대문구와 은평구 등 인근 거주자들의 문의전화가 매일 300통화 이상씩 오고 있어 반응은 매우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단지는 지난 8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상한제 비적용 지역에서의 첫 분양이지만,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이기 때문에 청약 마감은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분양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7일에 발표하고, 정당계약 기간은 12월9일부터 12월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 힐스테이트 갤러리(3호선 양재역 4번출구 약 300m)에서 오는 15일에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11월 예정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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