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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라더니"…김종인, 정권 비리 수사 '올스톱'에 쓴소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8.03 11:03 수정 2020.08.03 11:10

"최근 검찰이 있는지 없는지 납득 안 된다"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 추미애 아들 미복귀

윤미향·박원순 사태 등 각종 수사 '올스톱'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란 말, 실천되고 있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현 정권 의혹과 관련한 모든 검찰 수사가 '올스톱'된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검찰이 있는지 없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벌써 지난해에 울산시장 선거, 유재수 무마 사건 등 여러 사건의 수사에 착수했지만 과연 수사가 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 △윤미향·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 현 정권 권력형 비리 '4대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면 중단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공작 의혹은 올해 1월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명이 기소됐지만, 이후 후속 수사는 청와대 문턱에서 전면 중단돼 반 년간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은 사태가 불거진지 2개월이 넘었지만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소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은 당시 당직을 섰던 동료 장병 등이 의혹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도 반 년째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 고소사실 유출 의혹 또한 이미 고발이 접수돼 이성윤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사건이 배당됐는데도 수사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종인 위원장은 "살아있는 권력도 엄격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끄집어내 검찰을 넘어 권부를 정조준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한 번 이야기했으면 그 말이 실행되는지 안되는지를 엄격하게 추적해야 하는데, 실천이 되지 않고 있는데도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도 엄격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던 것이 실천되고 있는지 점검해보라"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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