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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이어 팔카오, 응급키트 내던진 비매너 ‘슈퍼스타 맞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27 00:20 수정 2019.03.27 00:39

2017년 11월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비매너 눈살

응급키트 내던지고 물통 걷어차고 야유 들어

[한국 콜롬비아]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눈살 찌푸리게 한 하메스-팔카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콜롬비아]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눈살 찌푸리게 한 하메스-팔카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함께 남미 축구 강호로 꼽히는 콜롬비아가 한국 축구 앞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6일 6만여 관중이 꽉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재성 골과 GK 조현우 선방 속에 콜롬비아(FIFA랭킹 12위)에 2-1 승리했다.

지난 2017년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손흥민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까지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 4승2무1패 우위를 이어갔다. 철저하게 당했던 전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자 현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인 케이로스를 상대로 따낸 승리라 더 통쾌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일본에 패했던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 설욕한 것처럼 한국 홈에서 지난번의 패배를 덮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의욕이 과했던 것일까. 이날 역시 패배라는 결과를 안았고, 매너에서도 졌다.

팔카오와 하메스는 전반 내내 벤치에 앉아 있다가 0-1로 뒤진 후반에야 출전했다. 슈퍼스타답게 이들이 움직이자 흐름이 콜롬비아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공격에 활기를 띤 콜롬비아는 후반 4분 디아스의 감각적인 감아 차기로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에게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주전 골키퍼 오스피나의 공백을 여실히 느낀 콜롬비아는 다급해졌다. 결국, 후반 막판에는 볼썽사나운 언동까지 했다. 패배한 지난 2017년 11월에는 하메스가 비매너로 야유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팔카오였다.

팔카오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자 부심 앞에 있는 물통까지 걷어찼다. ⓒ 연합뉴스 팔카오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자 부심 앞에 있는 물통까지 걷어찼다. ⓒ 연합뉴스

후반 43분 콜롬비아의 코너킥 상황을 한국은 잘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GK 조현우가 그라운드로 넘어지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1-2로 끌려가던 콜롬비아는 더 다급해졌다. 한국이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항의에 그치지 않고 흥분한 팔카오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응급키트를 피치 밖으로 내던졌다. 감스트를 부스에 앉힌 MBC 중계진은 “볼링을 하는 것이냐”며 꼬집었다.

경기 막판에는 콜롬비아의 득점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자 부심 앞에 있던 물통까지 걷어차면서 강하게 항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서 보여서는 안 될 명백한 비매너다.

1년여가 흐른 뒤 다시 만난 한국과의 대결에서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는 6만여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흥분한 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격한 반응을 한 팔카오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로는 분명 부족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하고 말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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