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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노대통령 아프간 가라"는 이재오에 ´기가 막혀~´


입력 2007.07.26 15:21
수정

"공당의 최고위원이 상황 심각성 제대로 인식하고 발언했나"

한나라당 겨냥, "이 문제 경망스러운 태도로 보고 있나"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인 피랍사건 문제해결을 위해)아프가니스탄을 갔으면 좋겠다"고 한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기가막힌다´는 반응을 보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 직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지금 상황에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한 발언인지 의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에 대해 "이 분은 공당의 최고위원이다. 그 격에 맞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진심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한 발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이 문제를 무책임하고 경망스러운 태도로 보고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사례가 없었지만 국민에게 자유여행을 하게 했으니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며 노 대통령의 아프간 방문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직접 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정말 진지한 협상 노력을 해 잡힌 분들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현지에 대통령이 못간다면 장관급 인사가 가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이야기하고 탈레반과 접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내에서 회의를 통해 보고할 경우 국민도 정부의 진정성에 대해 믿지 못하게 된다”면서 “정부 당국자가 현지에 직접 가서 협상의 장을 열어야 하는 만큼 대통령이 이 시기에 (아프가니스탄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천호선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사돈지간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전날 "정치는 하인이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정부는 그렇지 못하며 국민을 어린애 취급한다"며 노무현 정부를 직격한 것과 관련, "저희가 논평하기에 적절치 않지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논평을 하겠다"고 받아쳤다.

조 회장은 2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하계 포럼에서 ´미래 한국비전과 차기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통해 차기 대통령에게 경제활성화, 법질서확립, 투자환경 개선, 노사화합문화 창달 등을 주문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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