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피고인', 맥 못추는 '역적'·'완벽한 아내'
입력 2017.03.07 08:36
수정 2017.03.21 13:37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지성·엄기준 대결 흥미진진
지성 주연의 SBS '피고인'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SBS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지성·엄기준 대결 흥미진진
지성 주연의 SBS '피고인'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피고인'은 시청률 23.7%(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회(23.3%)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
'피고인'은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1위를 지켰다. 20% 돌파 이후에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지성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답답한 전개에도 지성의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있고, 지성이 어떤 복수로 절대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꺾을지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피고인'을 끊을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정우가 누명을 벗고, 차민호가 어떤 벌을 받고 파멸할지 시청자들은 기다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우가 탈옥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차민호가 박정우보다 먼저 박하연(신린아)을 찾고 악마의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끝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정우가 차민호에게 당하는 고구마 전개(속이 답답하다는 뜻)에 시청자들은 또 다음 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10.3%, KBS '완벽한 아내'는 5.1%에 그쳤다.
'역적'은 줄곧 10%를 기록하며 고정 시청자층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만듦새도 좋다. 하지만 시청률 20%인 '피고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고소영의 안방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완벽한 아내'는 지난 방송보다 소폭 오른 시청률을 나타냈다. 고소영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무엇보다 대진운이 별로 좋지 않다.
이미 '피고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역적'도 10% 시청률로 선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벽한 아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인다. 아침 드라마에서 볼 법한 불륜 이야기도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