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 월드컵 데뷔에 외신 호평…"역사상 없던 일"
입력 2026.07.08 09:58
수정 2026.07.08 10:10
포춘 "스스로 학습·적응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블룸버그·로이터 "공장 배치 앞둔 실전 검증"
세리머니 24시간 학습…2028년 美 공장 투입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월드컵 하프타임 무대에 선 뒤 글로벌 주요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기술의 발전상과 제조 현장 투입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서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후 해외 주요 미디어들이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틀라스는 경기장에서 유명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축구공을 주심에게 전달했다. 외신들은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아틀라스가 공개 시연된 의미와 함께 로보틱스 기술의 제조 현장 적용 기대감, 미래 로보틱스 비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다뤘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 등장해 손흥민 선수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아틀라스의 하프타임 퍼포먼스에 대해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하며, 기존 프로그래밍 기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을 호평했다.
포춘은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아틀라스는 스스로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하며, 이런 학습 방식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학습 방식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아틀라스는 유명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엔지니어들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한 동작을 수백만 차례 반복 학습하며, 운동선수가 장기간에 걸쳐 습득하는 기술을 약 24시간 만에 익힐 수 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포춘은 월드컵 무대가 아틀라스의 실제 환경 적응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경기장 잔디는 연구실이나 공장 바닥과 달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보행 학습 방식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실시간 연산이 아닌 훈련을 통해 형성된 본능적 반응인 '근육 기억'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향후 미국 로보틱스 생산시설에서 아틀라스를 양산해 자동차 제조 공정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일부 제조 공정에서 시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 등장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아틀라스를 공개 시연하며 공장 현장 배치를 앞두고 로봇 기술 발전 성과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월 CES 2026에서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 이후 첫 공개 시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캠페인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려는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야외 경기장 시험 운영은 향후 공장 현장 배치를 위한 중요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었다고도 소개했다. 로보틱스 기술이 제조 혁신을 시작으로 대중의 일상생활까지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설명도 함께 전했다.
로이터는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한 기술력을 집중 조명했다. 수만명의 관중이 모인 환경에서는 기존 와이파이(Wi-Fi) 기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어 아틀라스에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구축했고, 경기장 잔디 특성에 맞춰 기존과 다른 학습 방식을 적용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설명을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위험도가 높고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미국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퍼포먼스는 실제 환경에서 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첫 사례이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월드컵 경기에 처음으로 결합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틀라스에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에 구현하는 리타게팅 기술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학습, 로봇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전신제어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