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순이익 최대 50% 주주환원"…KG그룹, 저평가 해소 나선다
입력 2026.06.09 14:00
수정 2026.06.09 14:00
KG그룹, 순이익 최대 50% 환원 카드로 시장 저평가 해소
계열사별 재무 여건 반영해 5년간 주주환원율 단계적 상향
케이카 편입 이후 KG모빌리티·캐피탈과 모빌리티 밸류체인 확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열린 '2026 KG그룹 미래비전·밸류업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그룹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상장 계열사 저평가 해소를 위해 순이익 기준 최대 50%까지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과의 소통 부족이 기업가치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방침을 직접 제시한 것이다.
KG그룹은 9일 '2026 KG그룹 미래 비전 및 밸류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상장 계열사의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 케이카 인수 이후 모빌리티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곽 회장은 이날 "KG 상장회사들의 주식은 KG의 실제 가치보다 많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보고 주식을 평가한다고 하지만 현재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주식 가치이자 시장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KG그룹의 실상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이번 미디어데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평가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축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곽 회장은 올해부터 전 가족사에 참여이사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원 대표인 노조위원장이나 직장협의회 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을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주주환원 확대 방침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곽 회장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대표이사들과 많은 임원들과 의논한 끝에 새로운 결정을 하나 내렸다"며 "50%의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침은 올해 이익이 발생했다고 곧바로 순이익의 50%를 일괄 환원하는 구조는 아니다. 회사 측은 각 계열사의 경영 여건과 투자 수요를 감안해 5년간 순차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재무 상황과 투자 계획에 따라 환원 속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케이카도 그룹 편입 이후 주주환원 방침에 포함된다.
KG모빌리티처럼 투자 수요가 큰 계열사까지 주주환원 대상에 포함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는 한 푼이라도 더 투자를 해야 되는데 KG모빌리티까지도 별개로 해야 되는가 하는 문제를 한 달 이상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G모빌리티 주주는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다른 회사는 주주환원을 하는데 이 회사는 투자를 더 해야 돼 충분히 이익이 나오는 배당을 5년씩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논리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 주주환원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성장하게 되면 투자 재원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50%라는 주주환원은 기업으로서의 정당한 환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