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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나이 맞춤 치료"…삼성서울병원, 고령 환자 밀착관리 도입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09 11:19
수정 2026.06.09 11:19

70세 이상 암환자 대상 ‘CCCS’ 시범 운영

낙상·섬망 예방부터 정신건강 관리까지 지원

“연말 전체 고령 암환자로 확대 적용 추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 암환자 맞춤형 진료 체계 구축에 나선다.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통합 관리 모델을 도입하며 환자 중심 암 치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70세 이상 고령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밀착케어 모델 ‘CCCS’를 도입해 최근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CCCS는 수술을 위해 입원하는 고령 암환자를 대상으로 노인종양학 기반의 치료 위험도를 평가하고,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병원은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제반 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연말부터 70세 이상 모든 암환자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CCCS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늘어나는 고령 암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찾은 65세 이상 암환자 비율은 2008년 29%에서 2022년 40%로 14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에게는 추가 상담과 평가가 진행된다. 복용 약물 점검을 통해 중복 처방이나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확인하고, 낙상 위험 평가와 보행속도(TUG) 검사를 통해 신체 기능을 분석해 회복 계획을 수립한다. 인지기능 평가를 통한 섬망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영양 관리와 통증 조절, 우울 등 정신건강 상담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고령 환자 특화 치료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에서도 고령 암환자를 위한 새로운 의료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 중심 암 치료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해 암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인 EORTC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형 환자자기평가결과(PRO) 도구의 번역 표준화와 품질 관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암 연구 네트워크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다국가 임상시험과 국제 공동연구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령 암환자 맞춤형 진료 모델과 환자 삶의 질 연구를 연계해 치료 성과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환자 중심 암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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