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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동해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준공…전 해역 관측망 완성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09 08:58
수정 2026.06.09 08:58

울진 앞바다 기후변화 실시간 감시

동해 아열대화·어장 변동 정밀 추적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KIOST)이 동해 한복판에 해양 관측 기지를 세웠다. 그동안 서해와 남해에 집중했던 해양 관측망을 동해로 확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동해의 기후변화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KIOST 동해연구소는 9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를 준공했다. KIOST는 “기존 서해와 남해에 집중됐던 해양 관측망을 동해까지 넓히며 우리 바다 전역을 아우르는 해양과학기지 관측망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왕돌초 기지는 2003년 이어도, 2009년 가거초, 2014년 소청초에 이어 네 번째로 구축한 동해 최초 해양과학기지다. 사업비는 총 243억원을 투입했다.


왕돌초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 동쪽 약 25㎞ 해상의 거대 해저 암반지형이다.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교차해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120종이 넘는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황금어장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한류와 난류의 경계에 있어 동해 해양생태 변화의 흐름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관측 거점이다.


왕돌초 기지는 수심 23m 해저 암반에 파일을 박아 완성했다. 규모는 연면적 570㎡ 정도로 928t 규모 철골 구조물이다.


높이는 53m로(수면 위 30m) 아파트 19층 가까이 된다. 19.24m의 파고와 60m/s 풍속, 6.5 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설계 수명은 50년이다. 연구인력 4명이 7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시설은 총 5개 층이다. 선박접안시설을 시작으로 수중 관측장비가 설치된 중간 갑판, 발전기와 담수화시설 등 핵심 설비가 모인 설비 갑판, 제어실과 숙소 및 회의실을 갖춘 주갑판, 기상장비와 위성 안테나 및 무인드론 운용 설비가 있는 상부 갑판이다. 주요 시설로는 기상타워, 등대, 자동드론, 관측장비실, 위성안테나 등이다.


왕돌초 기지는 해양환경 변화 감시, 기후변화 장기 모니터링, 해양 생태환경 변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측과 연구를 하게 된다.


수온과 해수면 변화는 물론 수중 생태까지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는 37종 86점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췄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기술을 적용해 연구진이 상주하지 않고도 고품질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기지는 동해의 아열대화와 갯녹음 등 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하고 동한난류 등 해양과 대기의 상호 작용을 정밀하게 관측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모인 데이터는 해양생태계 위험 탐지와 어장 변동 예측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한다. 후포와 죽변 등 지역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를 제공한다. 무인 등대를 통해 인근 선박의 항행을 지원하는 기능도 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왕돌초 기지 준공으로 동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 전역을 빈틈없이 관측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기지에서 생산한 고품질 데이터는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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