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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따라 달라지는 먹거리 복지…식품기부 절반 수도권 집중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6.09 07:00
수정 2026.06.09 07:00

수도권 기부액 51.2% 차지…신선식품 공급도 부족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취약계층을 위한 식품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도권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역에 따른 먹거리 복지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선식품 공급 부족과 물류 인프라 편차도 지역 간 불균형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9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지원센터를 통한 식품기부 규모는 1998년 27억원에서 2025년 2608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전체 기부액은 증가한 반면 실제 기부식품 수량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전체 식품기부액 1조2630억원 가운데 수도권 기부액은 6462억원으로 51.2%를 차지했다. 경기 3379억원, 서울 2183억원, 인천 900억원으로 수도권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비수도권 기부액은 6168억원에 머물렀다. 충남은 667억원을 기록했지만 울산 151억원, 제주 150억원, 세종 53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기부식품도 가공식품 중심으로 편중됐다. 전국 평균 가공식품 비중은 70.5%인 반면 신선식품은 9.1%에 그쳤다. 세종은 2.2%, 대구는 2.8%로 신선식품 비중이 특히 낮았다.


저온 물류망도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취약계층 1000명당 냉동·냉장 차량은 전국 평균 0.74대였으며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1곳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냉동·냉장 차량의 44.7%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지원센터 운영 여건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센터당 평균 예산은 전국 7421만원이었지만 서울은 3억1424만원, 부산은 2025만원으로 15.5배 격차를 보였다. 종사자 1인당 처리 건수도 부산 501건, 충남 528건으로 전국 평균 189건을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지역 간 먹거리 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식품기부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제안했다. 또 국고 지원을 통한 식품기부 인프라 확충과 취약지역 우선 지원, 신선식품 기부 확대를 위한 차등 세액공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기부자의 책임을 완화하고 디지털 이력관리와 분쟁조정 제도를 마련해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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