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금융위 세종 이전설…실체는 안갯속
입력 2026.06.09 09:24
수정 2026.06.09 09:26
추진단 “구체적 이전 계획 없어…향후 협의 거쳐 결정”
금융위·정무위도 “공유받은 내용 없다”
실무는 국토부, 조정은 총리실…결정은 대통령실 몫
국무총리실 국토대전환추진단이 금융위를 포함한 정부기관·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설이 다시 금융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국토대전환추진단은 금융위를 포함한 정부기관·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총리실 국토대전환추진단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논의 중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면서도 “어디로 간다든지 하는 이전 계획이 나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고 향후 협의나 논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며 “공공기관 이전은 기준과 원칙, 여러 고려 요소가 많아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곧바로 발표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다”며 “추진단도 출범한 지 한 달 남짓 된 상황으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대전환추진단은 지난달 출범한 조직으로 국토공간 대전환과 지방균형국가 프로젝트를 총괄 지원한다.
다만 공공기관이나 행정기관 이전과 관련한 실무 검토는 국토교통부가 담당하고, 추진단은 관계부처 협의와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행정기관 이전이나 공공기관 이전 실무는 국토부가 주관한다”며 “총리실은 관계부처 협의나 총리 주재 회의 등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인 현안인 만큼 최종 결정은 대통령 주재 아래 정부 전체 차원에서 이뤄질 사안”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공유받은 내용은 없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공유되거나 전달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비슷한 분위기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공유된 내용은 없다”며 “실제 이전 논의가 추진된다면 총리실이나 대통령실 등 정부 차원에서 방향이 먼저 정해질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금융위 세종 이전설과 별개로 현재까지 확인된 정부 차원의 구체안은 없는 만큼 당분간은 관련 논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기관 이전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금융위 이전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