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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조정 결렬, 노사 신뢰 붕괴 결과…6월 파업"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5.28 11:29
수정 2026.06.01 14:09

교섭 과정서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 및 수정안 제시

상반기 끝나가는데 다수 구성원 임금협약 적용 못받아

대화 가능성 열어두지만…6월 파업투쟁 본격 준비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과 사측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올해 임금협약 교섭과 관련한 2차 노동위원회 조정이 최종 결렬된 데 대해 "회사와 구성원 사이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고 비판하며 6월 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카카오 노조는 28일 입장을 내고 "수개월간 이어진 교섭 끝에 결국 조정이 중지됐다는 사실은 현재 갈등이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 붕괴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 과정에서 단순 임금 인상뿐 아니라 성과보상 구조 개선과 조직 운영 신뢰 회복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실제 일한 구성원들에게도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회사는 장기간 교섭 과정에서도 책임 있는 결단 대신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 신뢰를 스스로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마저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상당수 구성원들이 정상적인 임금협약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이어 회사가 강조해온 '경영쇄신' 역시 비용 절감이나 조직 재편이 아닌 구성원 신뢰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최근 홍민택 카카오 CPO(최고제품책임자) 퇴진과 엑스엘게임즈 정리해고 통보 사례도 언급했다. 홍 CPO는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친구 탭에 격자형 피드를 도입하고 지인 게시물 소식을 확대하는 업데이트로 다수의 이용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에는 부정적인 논란을 일으킨 경영진이 많았다"며 "크루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부조리에 대해파업 이제는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노조는 조정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겠는 입장이나,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분명히 한다"며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존중받고 회사의 성과가 공정하게 나눠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조정 결렬로 카카오 본사까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현재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은 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능한 상태다. 이미 5곳 모두 노조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상황이다. 파업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카카오를 응원해주시는 사용자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 사랑받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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