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환율 발언 후폭풍… 경제 전문성 두고 공방 격화
입력 2026.05.24 12:03
수정 2026.05.24 15:02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아침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찬대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전통시장 현장에서 환율 급등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을 둘러싸고 경제 인식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 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24일 논평을 통해 “기초적인 경제 흐름조차 잘못 짚었다”며 공세를 강화했고, 여권은 “복합적인 국제 경제 상황을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 22일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시작됐다.
고환율 상황에 대한 시민 질문에 박 후보가 “미국 금리가 많이 올라간 영향”이라는 취지로 답변하자, 일부 시민과 정치권에서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들어 야권은 “경제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공인회계사(CPA) 출신인 박 후보가 그동안 경제 전문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유 캠프는 원화 약세 원인으로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시중 유동성 증가 문제를 함께 거론하며 “외부 요인만 강조한 채 국내 정책 실패 가능성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화폐와 민생지원금 확대 정책 등이 물가와 환율 불안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현장 분위기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시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촬영과 접근을 제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편한 질문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박 후보 측은 “현장 안전과 일정 진행을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들의 경제 대응 능력과 민생 해법이 지방선거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통시장과 자영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 위기가 커지는 만큼, 후보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민감한 평가 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경제 상황은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민생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