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선반영…3년 7개월 만에 주담대 5%대 진입
입력 2026.05.24 11:15
수정 2026.05.24 11:16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5%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함께 올라간 영향이다.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거나 투자하는 '영끌'과 '빚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표 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의 상승 폭(0.10%p)을 반영해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해당 대출의 고정금리 하단은 연 5.07%로 오른다.
이 은행의 고정금리 최저선이 5%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미 대출 금리 최고선이 7%를 돌파한 상황에서 금리 하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53~7.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동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 3월 말과 비교해도 불과 두 달 사이에 금리 상·하단이 모두 0.12%p씩 상승했다.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12%에서 4.24%로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금리 상단이 2022년 10월 말(7.33%)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연 4.10~5.74%)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두 달 전보다 하단이 0.25%p 상승해 4%대를 훌쩍 넘어섰다.
코픽스(COFIX)를 지표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3.63~6.03%) 역시 상·하단이 각각 0.02%p씩 올랐다.
현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매일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의 변동성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잔액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지난 21일 기준 41조2822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약 1조5000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대출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주식 시장의 강세 속에서 기대 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