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가 암 진행 늦춘다?”…GLP-1 치료제 항암 효과 가능성 주목
입력 2026.05.24 10:31
수정 2026.05.24 10:32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뉴시스
비만·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GLP-1 계열 약물이 암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다만 관찰 연구 수준인 만큼 실제 항암 효과를 입증하려면 추가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연구 4편에서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이 암 환자의 질병 진행과 생존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암 연구소 연구진은 초기 암 진단 후 GLP-1 약물을 복용한 환자 1만여명을 추적한 결과, 다른 당뇨 치료제 복용군보다 암 전이 확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폐암 환자의 진행성 질환 악화 비율은 대조군 22% 대비 GLP-1 복용군 10%로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유방암 역시 대조군 20%, GLP-1 복용군 10%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 13만7000명을 분석한 결과 GLP-1 복용자의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비복용자(89.5%)보다 높게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도 GLP-1 복용 여성의 유방암 진단 가능성이 약 25% 낮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들은 후행적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개선 효과 일부 암세포의 GLP-1 수용체 반응 가능성 등을 가설로 제시했지만 정확한 기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