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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양향자, 공식 선거 운동 첫 주말 경기남부 총력전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5.23 23:57
수정 2026.05.23 23:58

안성·오산·화성·군포 등 훑으며 표심 공략

수원 KT위즈파크 앞 맞불 유세 '눈길'

추미애 후보와 양향자 후보가 2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앞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각 캠프 제공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23일 경기남부권을 돌며 공식 선거 운동 첫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을 찾은 뒤 안성·오산·수원을, 양 후보는 화성·수원·군포를 각각 공략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수원 KT위즈파크 일대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시간대에 맞불 유세를 벌이며 팽팽히 맞섰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추모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경기남부권 현장으로 향했다. 안성 유세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을 엄중히 심판하고,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추 후보는 안성을 대한민국 반도체 클러스터 핵심 벨트인 '수·용·성·평·오·이'의 중심축으로 꼽으며 "안성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진력의 추미애와 김보라 후보가 힘을 모아 안성을 가장 풍요롭고 유능한 도시로 키워내겠다"고 했다.


오산에서는 지역 발전 기대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추 후보는 오산 오색시장 맥주축제 현장에서 "기회가 가능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유능한 시장이 있어야 오산의 발전을 눈앞의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조용호 후보와 함께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고 시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일류 도시 오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산 역시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남부권 산업벨트 구상을 거듭 내세웠다.


수원 KT위즈파크 앞에서는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섰다. 추 후보는 수원을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을 품은 역사 문화의 도시이자 현대 행정의 중심지"라고 규정하며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미래 교통망이 하나로 연결되는 거대한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반도체 벨트의 출발점이자 중심축으로 제시하며 "수원의 발전을 경기도의 미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와 경기도, 수원시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협력 메시지도 덧붙였다.


양향자 후보는 화성 뱃놀이축제 개막식 참석으로 일정을 시작한 뒤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 유세와 군포 산본중심상가 집중 유세를 잇달아 소화했다. 양 후보는 수원 유세에서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안 된다, 못 한다는 말보다 긍정적으로 해내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도전하고 성장하는 경기도, 청년과 산업이 함께 뛰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실용주의와 실행력을 앞세웠다. 현장에는 당 지도부 인사들도 함께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양 후보는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원도심·신도시 재개발 신속 추진, 4호선 지하화, 당정동 산업단지 첨단산업화, 금정역 복합개발 등을 제시하며 "군포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와 뛰어난 교통망을 갖췄지만 성장 동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군포도 낡은 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과 청년 일자리, 교통 혁신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남부 전체를 하나의 산업벨트로 엮어낼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앞에서는 두 후보가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유세를 벌이며 현장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추 후보가 개혁과 심판론을 앞세웠다면, 양 후보는 경제 일꾼론과 청년·산업 성장론으로 맞섰다. 주말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정치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경기남부 최대 승부처인 수원에서 첫 주말부터 정면 승부가 펼쳐진 셈이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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