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억 뛰었다”…요즘 청약 고민 깊어진 이유
입력 2026.05.24 09:43
수정 2026.05.24 09:43
4월 전국 민간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 2058만원
국평 환산 시 약 7억원에 달해…5년 전 대비 2억원 넘게 상승
공사비 상승·자재 수급 불안 여파…"실수요자라면 종합 검토해야"
서울 시내의 한 공사 현장.ⓒ뉴시스
공사비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청약 시점을 미루기보다는 분양가 상승 추세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적절한 시점에 선제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058만원이다. 이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약 34평형)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억원에 달한다. 불과 5년 전인 2021년(약 4억61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뛴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분양가 상승세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용 84㎡ 기준 수도권 분양가는 같은 기간 6억5900만원에서 11억8200만원으로 올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역시 4억6600만원에서 7억4900만원으로 늘었고, 기타 지방은 3억8200만원에서 4억8100원원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이 분양가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 지수는 132.14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자재 수급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자재 조달 상황을 나타내는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 하락한 74.3을 기록했다. 2024년 5월 관련 지수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분양가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실수요자의 경우 향후 공급 물량과 가격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