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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4·19 정신으로 12·3 내란 물리쳐…정치는 오직 민생"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4.19 11:24
수정 2026.04.19 11:25

"자유당 정권, 민주주의

법치주의 송두리째 짓밟아

국민이 주인인 나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대한국민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66년 전 오늘, 국민 주권의 우렁찬 함성이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을 무너뜨렸다"라며 "영구집권의 욕망에 사로잡힌 자유당 정권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짓밟았고, 급기야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참혹한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2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 항거의 외침은 3월 8일 대전의 학생들에게로 이어지며 3월 15일 마산에서 터져 온 나라 저항의 도화선이 됐다"며 "마침내 1960년 4월 19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항쟁의 물결이 철옹성 같았던 독재 정권을 마침내 무너뜨렸다"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 역사의 연속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이끈 원동력이었고, 국난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동성의 근간이었다"라며 "부마 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평온하게 온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4·19혁명 불과 1년 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고,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경천동지할 친위군사 쿠데타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어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때로 고집스러울 만큼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그래야 반민주 세력이 다시는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국민의 소중한 삶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정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뚜렷한 기억들이 모여,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진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때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려놓았다"며 "'껍데기는 가라'고 외쳤던 한 시인의 말처럼, 오늘 우리는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4·19혁명이 남긴 정치의 본령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19 유공자 예우와 관련해 "사람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한 명의 목숨이나, 100명의 목숨이나 다 그 사람에게선 하나의 우주"라며 "모두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 유공자들과 선열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4·19혁명 기념식에는 현역 대통령 중 김대중(40주년), 노무현(47주년), 이명박(50주년), 문재인(60주년), 윤석열(63주년) 전 대통령이 각각 임기 중 1회 참석한 바 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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