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마법’ KCC, DB 가뿐히 제압하고 6강 PO서 정관장과 맞대결
입력 2026.04.17 23:18
수정 2026.04.17 23:18
3연승으로 PO 준결승에 오른 부산 KCC. ⓒ 뉴시스
정규 시즌 6위 부산 KCC가 봄의 마법을 부렸다.
부산 KCC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서 원주 DB를 98-89로 물리쳤다.
원정 1, 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도 승리를 챙긴 KCC는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4강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17번째 4강 PO 입성이다.
정규리그를 6위로 마쳤던 KCC는 2년 전 5위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으며 이제는 KBL 사상 최초의 ‘6위 팀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4강 PO 상대는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으로 오는 24일부터 격돌한다.
반면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원주 DB는 KCC의 벽에 막혀 허망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역대 6강 PO에서 3위 팀이 6위 팀에 덜미를 잡힌 경우는 이전까지 28회 중 단 4차례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번 결과는 충격적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쿼터 DB가 이용우와 알바노의 외곽포를 앞세워 기세를 올리자, KCC는 최준용을 필두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을 53-4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9-59 동점 상황에서 허훈의 3점 슛 2방을 포함해 순식간에 10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드완 에르난데스의 시원한 덩크슛까지 터지며 사직체육관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의 MVP는 단연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구석구석을 누볐다. 위기 때마다 터진 덩크슛과 외곽포는 DB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숀 롱(17점 10리바운드), 허훈(17점 6어시스트), 송교창(15점), 허웅(10점) 등 주전 라인업이 고르게 활약하며 ‘슈퍼팀’다운 위용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