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과 찰떡궁합, 린가드 안 부러울 송민규
입력 2026.04.16 21:18
수정 2026.04.16 21:18
울산 원정서 2골 1도움 맹활약, 서울은 3643일 만에 승전고
포항 시절 은사였던 김기동 감독과 서울서 재회, 팀 선두 질주 견인
FC서울 송민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 품으로 돌아온 송민규가 프로축구 FC서울의 '우승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민규는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순연경기(vs 울산HD)에서 2골 1도움 맹활약 펼치며 서울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분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게 후이즈의 선제골을 돕는 도움으로 연결되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송민규는 2-0 앞선 전반 30분 바베츠의 롱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송민규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10년 묵은 ‘울산 원정 징크스’를 깨고 개막 7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1무)을 펼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은 2016년 4월 24일 2-1 승리 이후 울산 원정에서 13경기(4무 9패) 연속 무승에 시달리다 14경기, 3643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 전북 현대의 우승 멤버였던 송민규를 영입한 게 현재까지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2018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입단한 송민규는 첫 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9시즌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기회를 잡았고, 2020시즌 리그 27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기록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날아올랐다.
이후 전북으로 이적하며 김기동 감독과 이별하게 됐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은사와 재회하게 됐다.
2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서울 이적 신고식을 치른 송민규는 이후 5경기에서 1도움만 추가하며 득점 침묵에 빠졌다가 이날 울산 상대 멀티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랜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 김기동 감독과의 궁합은 여전하다.
그는 울산전 직후 “김기동 감독님께서 ‘오늘 훈련한 게 그대로 나왔네’라고 말씀해 주셨다. 감독님과 합이 잘 맞는다”며 ‘찰떡궁합’임을 강조했다.
울산 원정 징크스를 떨쳐내게 만든 송민규의 활약 덕에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서울은 조심스럽게 우승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송민규의 우승 DNA는 정상 등극을 노리는 서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전북에서 4년 6개월간 총 4개의 트로피(K리그1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2회)를 들어 올렸다.
서울 팬 입장에서는 올 시즌 송민규의 초반 활약상이 제시 린가드 부럽지 않다.
서울의 우승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슈퍼스타’ 린가드도 2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과제인데 과연 송민규가 팀의 우승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