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비축유 방출 없이 5월 넘긴다…나프타도 안정화"
입력 2026.04.12 16:11
수정 2026.04.12 16:11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 추진…수입 다변화 속도
공급망 안정 예산 8691억원 편성…나프타 수급도 회복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축유 방출 없이도 당분간 수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재 확보된 물량에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까지 고려하면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고도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5월은 확보 물량이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늘어나 평시 도입량 대비 약 80%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비축유 방출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 7척의 통항과 관련해서는 “노력하고 있지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해부대 대조영함이 우리 선박을 호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홍해 항로 이용을 준비 중”이라며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한국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원유 수입 다변화 방안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미국산 원유와 함께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돼 다음 주 초에는 구체적인 물량과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프타 수급 역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4~5월에는 나프타 수급이 약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업계와 매일 모니터링하며 안정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사업에 8691억원을 편성했다. 김 장관은 “나프타를 쓰는 회사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공장 가동을 안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발생해서 나프타 수입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걸 시급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 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절약과 효율적 사용”이라며 “이번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