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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단, 기억 중추 해마 보호"…자생한방병원, 효과·기전 규명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4.08 13:40
수정 2026.04.08 13:44

육공단,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뇌 신경세포 손상 억제·재생 촉진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물질 축적 억제하고 뇌세포 방어 능력 높여”

육공단(왼쪽)과 치매환자의 모습. AI 제작 ⓒ자생한방병원

한의학의 대표적인 보약인 ‘육공단’이 해마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핵심 영역으로, 신경세포 손상은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육공단의 해마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 ‘Biology(IF=3.5)’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육공단은 그간 뇌 신경 보호와 기억력·집중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해마 신경세포에 대한 구체적인 작용 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쥐에서 분리한 신경세포를 활용해 육공단 투여에 따른 세포 변화를 고해상도로 분석하고, 그 효과와 기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마 신경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매와 유사한 손상 환경을 조성한 뒤 육공단 처리에 따른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또한 육공단을 구성하는 10가지 약재에 포함된 약 1900여 개 화합물과 신경퇴행 관련 효소인 ‘GSK3β’ 간 결합 양상을 분자결합 기법으로 분석했다.


과산화수소 처리로 감소한 해마 신경세포 생존율이 과산화수소와 육공단으로 동시 처리한 결과, 육공단 투여 농도에 따라 생존율이 회복되었다. ⓒ자생한방병원

그 결과 육공단은 손상된 해마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세포 사멸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배양(3일)과 장기 배양(15일) 조건 모두에서 안정적인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동시에, 신경세포 간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역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광 염색을 통해 세포 생존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정상 대조군에서는 대부분의 세포가 생존한 반면, 과산화수소(H₂O₂)만 처리한 군에서는 세포 생존 신호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과산화수소와 함께 육공단을 10, 25, 50μg/mL 농도로 처리한 경우, 농도가 높아질수록 생존 신호가 점진적으로 회복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의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유도하는 ERK 수치는 육공단 처리 후 감소했으며, 항산화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Nrf2 단백질 발현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자결합 분석에서는 육공단 구성 약재인 산수유 유래 성분인 올레아놀산이 GSK3β와 높은 결합력을 보이며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성분이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신경 보호 영역에서 육공단의 회복 효과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추후 기억력 저하 및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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