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질주 속 액티브 ETF까지 ‘쑥’…현대운용 선구안 통했다
입력 2026.02.05 07:13
수정 2026.02.05 07:13
국내 첫 개별종목 대상 밸류체인 ETF 출시
연초 이후 수익률 33%…코스피·코스닥 추종형 대비 ↑
우수한 성과에 자금 유입 가속화…순자산 1000억 목전
“SK하이닉스 강세 속 펀더멘털 기반 리밸런싱 이어갈 것”
ⓒ현대자산운용
SK하이닉스 주가가 15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자산운용의 선구안이 돋보인다.
SK하이닉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전 SK하이닉스는 물론 밸류체인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최상위권 성적표를 자랑하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의 연초 이후(1월 2일~2월 3일) 수익률은 32.74%로, 국내 상장된 액티브 ETF 중 4위인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147.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액티브 ETF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는 SK하이닉스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밸류체인 기업들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은 액티브 ETF다. 국내에서 개별종목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밸류체인 상품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해당 ETF와 같은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편입 종목을 직접 선별해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된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액티브 ETF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특히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오천피’, ‘천스닥’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특정 업종의 개별 종목의 상승세가 부각되면서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예다.
최근 1년 동안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가격 추이. ⓒ한국거래소
SK하이닉스 강세 속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는 연초 이후 코스피(25%대)·코스닥(27%대) 지수를 추종하는 ETF(레버리지 제외)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올해에만 2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 10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상장 당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50조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나, 현대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적정 수준이 300조원이라고 진단한 점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전일(4일) 기준 655조원으로 300조원의 2배 이상이다.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000조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현대자산운용 입장이다.
전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23.10%)와 SK스퀘어(24.75%)의 비중은 47.85%에 달한다. SK스퀘어의 경우 SK하이닉스 지주사로 상관계수가 높고, 지주사 특성상 할인을 받고 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에 편입할 기업의 영업현황과 전망을 분석하기 위한 리서치 및 운용역의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단계별, 공정개선별 펀더멘털(기초체력) 점검을 통한 수시 리밸런싱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밸류체인 기업들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 여력 중심으로 편입 종목의 비중 조절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