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장동혁 재신임투표 제안 "이 체제로 지방선거 치를 수 있겠느냐"
입력 2026.01.30 11:16
수정 2026.01.30 11:20
"장동혁, 李대통령·與가 좋아할 결정한 것"
"투표서 재신임 받지 못하면 책임져야 한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인해 당 안팎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지방선거를 지금 이 체제(장동혁 지도부)로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당원들한테 한번 물어보는 게 순리"라고 제안했다.
김용태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개혁방안 같은 걸 이 지도체제에서 잘 해낼 수 있는가 아닌가를 당원들한테 한번 물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이 의결된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 제명안 의결을 비판하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좋아할 만한 결정들을 한 것 아니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도 지도체제를 바꿔가면서 종속적인 관계로 나가려고 하는 굉장히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싶다"며 "그만큼 어제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은 상식과 순리를 벗어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미워서 윤리위라는 당내 기구를 통해서 행동한 거 아닌가 싶다"며 "당원들한테 제명이라는 걸 공감을 받으려면 장동혁 대표가 설명을 했어야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중재 노력을 수용하지 않으려 했다'는 질문에 대해 김 의원은 "추측하건대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며 "만약에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지도체제가 흔들릴 때, 장 대표 체제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소수의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많은 의원들이 추측하고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기상천외한 일을 할 것이라면 적어도 대표에 대한 신임 조사 같은 걸 했어야 대표도 이걸 했을 때 정당성을 얻었을 것"이라며 "결국 장 대표도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 아니겠느냐. 결과적으로 사퇴하느냐, 사퇴 안 하느냐, 재신임에 대한 것도 정치적인 결정을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렇게 당대표가 제명 건을 처리해놓고 만약 정말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재신임 투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대한 전당원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것이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에서 불거지는 지도부 사퇴 요구와 관련한 질문에 "선출직을 일부가 사퇴하라 한다고 사퇴하는게 맞느냐"며 "사퇴를 원하지 않는 그룹도 있다. 그 판단은 지도부가 하는게 맞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