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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섭 특검팀,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검사 11일 참고인 조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12.09 13:58
수정 2025.12.09 13:58

특검팀, 11일 오전 10시 문지석 검사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수사외압 의혹 사실관계 및 폭로 경위 등 파악할 듯

문지석 검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오는 11일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예정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문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일 현판식을 하고 수사를 개시한 지 닷새 만에 관련 의혹에 대한 첫 대면조사다.


특검팀은 문 검사를 상대로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수사 외압 의혹의 사실관계와 폭로 경위, 수사 과정에서 윗선에서 내린 구체적인 지시 내역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올해 4월 무혐의·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형사3부장검사로 사건을 담당한 문 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상급자인 엄희준 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동희 차장검사(현 부산고검 검사)가 쿠팡에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엄 검사가 올해 2월 부임한 주임 검사를 따로 불러 쿠팡 사건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고도 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핵심 압수수색 결과가 누락된 상태로 대검에 보고되면서 사건이 최종 불기소 처분됐다는 것이다.


문 검사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나와 "올해 3월 7일 엄 지청장이 9분여간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대검찰청에 감찰 지시를 하고 사건을 재배당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엄 검사는 주임 검사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무혐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엄 검사 측은 특검팀이 현판식과 함께 수사를 개시한 이달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문 검사를 무고죄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권섭 특검팀은 쿠팡 수사외압 의혹 외에 서울남부지검의 돈다발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 수사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최근 대검찰청 감찰부로부터 감찰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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