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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연예계 “평생의 스승, 한평생 열정 잊지 않겠다” 추모 물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5.11.25 09:49
수정 2025.11.25 10:02

원로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별세하자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배우 정보석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웠습니다”라며 고인의 생전 사진을 올려 애도했다. 이어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습니다. 못다 이루신 걸 남기고 떠나신 것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정보석과 이순재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장인·사위로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한지일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방송·연극의 큰형님이셨다”며 “‘형사25시’ ‘금남의 집’ 촬영 당시 로비에서 만나면 늘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시고 연기를 직접 코치해주신 선배님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연극 후배들을 위해 시상식에 매번 참석하셨고, 70~80명 회식 자리의 식사비를 선뜻 계산하신 모습도 기억난다”며 “너무나 인정 많고 후배 사랑을 아끼지 않던 형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배우 윤세아를 비롯해 배우 배정남, AOA 출신 배우 권민아도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아침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방송인들도 추모를 이어갔다. 가수 테이는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방송 중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 앞에 서 계실 거라 생각했다”며 “한평생 열정을 다하셨던 모습 잊지 않겠다. 좋은 곳에 계시길 바란다”고 눈물 섞인 인사를 전했다.


방송인 김영철도 이날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연예계에서도 후배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으셨던 분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본격 활동을 시작해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 드라마 140여 편에 출연했다.


고인은 정치권에서도 활동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활동 중단 직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약,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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