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 제조·건설업 일자리 감소 여전…고용 부진 장기화 우려
입력 2025.09.30 16:03
수정 2025.09.30 16:04
노동부,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종사자 및 입·이직자 수 증감률 추이. ⓒ고용노동부
경기 침체 여파가 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둔화 흐름 속에서 핵심 산업의 고용 감소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7000명(-0.1%) 감소한 수치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1월부터 내리막길이다. 지난 7월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증감률이 '0'이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8월 기준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해보다 8만3000명(-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종사자는 37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만9000명 줄며 2023년 10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노동부는 7월 기준 근로자 임금도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1만3000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원(-1.0%) 줄었다. 자동차 관련 산업 등의 경우 지난해 7월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타결금이 지급됐으나 올해 7월엔 타결되지 않아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361만5000원으로 11만5000원(-3.1%) 줄었다.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편 이날 노동부는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도 담았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서울(476만5000원), 울산(475만원)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327만9000원)다.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기술서비스업 등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울산도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반면 제주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시도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 총액을 봐도 서울(412만1000원), 울산(409만5000원)이 다른 곳보다 많게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충남(178.8시간), 경남(178.6시간) 순으로 길게 집계됐다. 제주(168.7시간), 대전(169.3시간) 등은 타 지역보다 짧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충남·경남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높고, 제주·대전은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