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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전문가도 예측 못 하는 해운시장…“불확실성 상시화” [BIPC 202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9.24 18:43
수정 2025.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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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에서

라스 얀센 대표 해운업 위기 진단

“불확실성이 상수되는 시대 왔다”

23일과 24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25)'에서 라스 얀센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해운·물류 산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불확실성 증대 주요 원인이었던 지정학적 요건이나 환경 영향 등을 넘어 다각적인 이유로 위기가 커진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3일과 24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25)’에서 라스 얀센 베스푸치 마리타임 대표는 해운산업이 일시적 충격을 지나 불확실성이 상수가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라스 얀센 대표는 ‘컨테이너 해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1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시작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연대 구도의 약화, 홍해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갈등, 그리고 캄보디아 정세 불안은 단순한 물동량 변동을 넘어 무역 루트와 공급망 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무역 성장세 둔화, 선복 과잉 문제, 공급망의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베트남·인도 등지로의 이동, IMO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연료 전환 압력,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확산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복합적 도전은 항만과 선사 모두에게 전례 없는 전략적 과제를 안겨주고 있는 만큼 업계는 단일한 전망이나 예측에 의존할 수 없고 복수의 시나리오별 대응 옵션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시장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요소로 화물 흐름의 가시성(visibility)을 강화해 공급망 충격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신속히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단일 기업이나 항만 차원을 넘어서는 업계 전반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스 얀센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서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겠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을 전제로 준비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해운·항만 산업은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아주 라이너리티카 대표도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앞으로도 높은 불확실성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 후아주 대표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현재 상반된 지표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국면에 놓여 있어 6월 초 이후 태평양 횡단 운임은 60% 이상 하락했지만, 용선료와 중고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신조 발주는 계속 이어져 발주·인도 물량이 기존 선대의 약 31%에 달한다”며 “운임의 급락과 자산·발주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러한 괴리는 시장의 방향성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터미널은 물류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매력이 높아지고 있고 팬데믹 동안의 초호황은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지만 선사 간의 수익 격차는 여전히 커 선복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주 잔량은 15년 만의 최고치에 달했고 교역 둔화와 제한적인 해체 속도는 공급 과잉 위험을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앞으로도 높은 불확실성과 구조적 불균형 속에 놓일 것”이라며 “업계가 회복탄력성과 유연한 전략, 그리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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