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피해' KT, 유출 정보 확대에도…"불법 복제폰 가능성 없다" 단언(종합)
입력 2025.09.18 16:56
수정 2025.09.19 12:21
IMSI 더해 IMEI·휴대폰 번호도 유출 확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개→4개 추가 발견
"유심 인증키 없어 복제폰 우려 없다" 강조
피해 고객에 보험 무료 제공…위약금 면제 검토중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KT 고객이 당초 집계(278명)보다 늘어난 36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피해 발표 이후 불법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2개 더 확인해 피해 고객과 누적 피해액이 모두 증가했다.
유출된 정보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개인 고유번호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만 유출됐다고 고지했는데, 분석 범위를 확대한 결과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추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같은 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는 총 2만30명으로 집계됐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향후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총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발견했으며, 누적 2만30명의 고객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 무선 신호를 수신했다"며 "1차 브리핑 후 민관 합동 조사단과 분석 범위를 확대한 결과, ISMI 외에 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기가 불법 기지국에 접속했을 시 전송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누적 피해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 가량으로 늘었다"며 "저희가 소액 결제 패턴이나 기지국 환경 패턴을 기반으로 여러 방식을 통해 네 개의 펨토셀을 발견했고, 최대한 찾아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KT는 이러한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유심 인증키가 없으면 불법 복제폰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손정엽 디바이스사업본부장은 "인증키는 KT 시스템과 단말 유심칩에서 보관되고 있다"며 "KT 시스템은 안전하게 암호화돼 관리되고 있으며 유심 정보도 외부 인터페이스를 허용하지 않는 보안 강화 영역에 저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KT는 현재 전체 18만9000대 펨토셀 중 3개월 간 한 번도 접속한 이력이 없는 4만3000대 펨토셀의 접속을 중지시켰다. 추후 전수 조사를 통해 미사용 펨토셀은 철거 및 회수하고, 망실된 펨토셀은 영구히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할 예정이다.
구 본부장은 "저희가 사용하는 초소형 기지국을 불법 개조했거나 고출력 불법 무선 장치에 저희 초소형 기지국의 연동 정보를 탑재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추정한다"며 "지난주 불법 초소형 기종의 접속을 즉시 차단했고, 초소형 기지국의 신규 개통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견한 (초소형 기지국) ID가 4개인 만큼 하드웨어도 그 정도라고 보이고, 이번에 용의자들이 잡혔으니 실제 하드웨어가 몇 개인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사태로 인한 이용자들의 금전적인 피해는 100% 보상하겠다고 밝히며,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는 휴대폰 통신기기 사용과 연계해 발생하는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통신사 이동 고객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 "현재 278명에 대해 금전 피해 청구 조정을 완료했고, 이번주 금요일까지 나머지 84명에 대해서도 청구 조정을 마칠 것"이라며 "앞서 위약금 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은 조치에 주력하느라 추가 보상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신속하게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2000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하고, 무료 유심(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