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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로 설 때까지 주주권 행사"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9.15 16:44
수정 2025.09.15 16:45

영풍, 최 회장 취임 후 이사회 마비·무차입 경영 기조 붕괴 지적

수천억원 투자 전결·2조5000억원 자사주 매입 등 전횡 주장

SM엔터 주가조작 연루·공정거래법·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제기

영풍 본사ⓒ영풍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법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이 2022년 말 단독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사회 기능이 마비되고 ▲70년간 이어온 동업 관계와 40년간 유지된 무차입 경영 기조가 붕괴됐고 ▲회사 자원이 개인 지배력 방어에 활용됐으며 ▲경영진의 위법 행태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특정 개인의 지위 유지를 위해 회사와 주주 이익이 반복적으로 훼손된 사례라고 덧붙였다.


영풍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무력화다. 영풍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최대주주 측 인사가 단 한 명에 불과했고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최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최 회장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거수기로 활용해, 지난 3년간 수 천억원의 대규모 투자건들을 이사회 결의나 검증 절차 없이 전결로 집행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5600억원 ▲캐나다 심해채굴업체 TMC에 약 1200억원(워런트 포함 1800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이러한 결정이 이사회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고 회사를 사유재산처럼 전횡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 자금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아닌 회장 개인의 지배력 방어에 사용됐다고 했다.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해 배당가능이익이 고갈됐고 이로 인해 올해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률 및 컨설팅 비용 등에도 1년간 1000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풍은 최 회장의 경영 행위에서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으며, 법적 심판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1016억원을 출자한 하바나1호 펀드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활용된 정황으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났고 해외 자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 구조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조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대규모 고위험 투자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행위에 대해 업무상 배임과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 계획을 숨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주총회 표결에 영향을 미치려 한 행위로 상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고 덧붙였다.


영풍은 "최 회장이 주장하는 적대적 M&A 프레임은 독단적 전횡을 지속하려는 자기 합리화일 뿐"이라며 "고려아연의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책임 경영이 제도화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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