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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주역→집필 도전, 10대 독자들이 불어넣는 새 바람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9.12 08:24
수정 2025.09.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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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입소문을 주도하며 역주행 주역이 되는가 하면, 직접 집필에 나서며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10대 독자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출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우울과 방황의 경계에 선 사춘기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소설 ‘시한부’는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백은별 작가가 집필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 문제를 10대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펼쳐냈다는 평을 받으며 교보문고 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이어 지난 5월 출간한 초능력자의 사랑 이야기 ‘윤슬의 바다’까지, 총 4권의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굳힌 그는 최근 서울 사랑의 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며 최연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는 소식을 전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 우울증, 학생들의 사랑 등 10대들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풀어내며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유튜브와 틱톡 등을 활용한 트렌디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며 팬덤을 구축 중이다. 작가 활동기는 물론, 예중-예고 준비생을 위한 조언, 평범한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더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10대 시절, 시집 ‘토마토 컵라면’ , ‘여름 피치 스파클링’을 출간, 또래 독자들의 ‘시 열풍’ 흐름에 기여했던 차정은 작가를 비롯해 와디 펀딩을 통해 첫 장편 소설 ‘집’을 선보인 구본아 작가 등 10대들이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집필’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튜브, SNS 등을 통해 ‘10대 작가 데뷔하는 방법’, ‘청소년 책 출간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펀딩, 자가 출판 등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지고, 이 과정에서 문턱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10대들의 작가 데뷔 가능성도 확대됐다. 특히 자신들에게 익숙한 SNS를 통해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 등단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10대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토마토 컵라면’ 등 일상적인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차정은 작가의 시가 큰 사랑을 받은 배경엔 10대들의 호응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렇듯 자신들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한 10대들의 지지가 이어지는 것. 앞서 1020 세대 사이에서 10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룬 소설 ‘급류’가 입소문을 탔고, 이에 역주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SNS를 통해 책 후기를 남기거나 의견을 공유하는가 하면, 관련 굿즈를 구매하는 등 자신들의 방식대로 적극적으로 독서에 임하는 10대들을 향해 ‘반갑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북튜버 김겨울은 최근 방송된 SBS '뉴스토리'를 통해 "영상을 올리고 나면 그런 댓글이 달린다. '이번에도 놓쳤다', '실패했다'는 댓글인데, 본인 동네의 도서관 대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영상을 보고 바로 도서관 대출을 한 거다. 이런 댓글이 심심치 않게 달리는데, 소설미디어상의 공유가 이뤄지는 것이 굉장히 동력이 된다고 여긴다"고 적극적인 독서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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