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추 장기저장 기술 실증…저장 기간 최대 90일 연장
입력 2025.09.11 11:01
수정 2025.09.11 11:01
능동형 CA 저장고, 중량 감소율 2.65%로 품질 유지
MA 필름 포장 적용해 저장 기간 80~90일 가능
정부·지자체 비축 물량 확보로 수급 안정 기대
배추밭 전경. ⓒ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능동형 시에이(CA) 저장고와 엠에이(MA) 저장 기술을 현장 적용한 결과, 봄배추 장기저장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충북 보은 산지유통센터에 능동형 CA 저장고를 설치하고 지난 6월 4일 배추 90t을 입고했다. 이후 9월 11일 현장 평가회를 열고 저장 품질을 점검했다. 연구진은 3개월 동안 저장한 배추 품질을 비교한 결과, 저온저장은 중량 감소율이 14.2%였으나 CA 저장고는 2.65%에 불과했다. 특히 90일이 지나도 수분 손실이 억제돼 품질이 유지돼, 기존 40일이던 저장 기간을 90일 이상 연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천 정부 비축기지를 포함한 5곳에서 봄배추 177t을 대상으로 MA 필름 포장과 저온저장을 결합한 묶음(패키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6월 12일부터 9월 5일까지 3개월 저장한 뒤 품질을 비교한 결과, 저온저장은 중량 감소율이 6.9%였으나 MA 기술은 2.9%로 나타났다. 저장 기간은 40일에서 80~90일까지 연장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정부와 지자체가 CA 저장고와 MA 기술을 활용하면 기후 이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공급 불안에도 비축 물량 공급이 가능해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재용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저장, 품종, 기계, 방제, 재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임종국 저장유통과장은 “봄배추 장기저장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지유통센터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