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스마트팜 융합 모형, 생산성 83%↑·수익성 3.5배↑
입력 2025.09.10 11:00
수정 2025.09.10 11:00
농진청, 청년·창업농 맞춤 단동형 스마트팜 융합 모형 개발
9개 요소기술 통합…에너지비 40%↓·노동력 15%↓ 효과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 구축.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청년·창업농과 중·소규모 농가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딸기 단동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융합 모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형은 다양한 스마트팜 요소 기술을 결합해 기존 농가도 설치비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기술만 선택해 적용하거나 패키지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팜 구축 비용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크게 늘었다. 온실 설치비는 단동형이 3.3㎡당 31만 원, 연동형이 46만 원으로 단동이 비용 부담이 적다. 하지만 딸기 생산량은 단동형 10kg, 연동형 11kg으로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온실 면적 5만3106ha 중 85%가 단동형이고, 딸기 농가의 67% 이상은 0.5ha 미만 중소 규모다. 농진청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청년·창업농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융합 모형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관리 지능화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작업 자동화 ▲경영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최적화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9개 요소 기술을 통합했다.
환경관리 부문에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환경제어 시스템, 작물 생육 자동 계측 시스템, 딸기 육묘 냉방 시스템, 스마트 벌통이 포함됐다. 농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창업농도 우수 농가의 재배 데이터를 기반으로 2~3년 내 상위권 수준의 재배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작업 자동화 부문에서는 상부 이동식 레일 무인 방제기와 병충해 실시간 예찰·진단 시스템이 융합됐다. 무인 방제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해충을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관찰·진단 후 즉시 방제로 이어지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 인력 부담을 크게 줄인다.
에너지 최적화 부문에는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딸기 부분 냉난방 시스템, 온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겨울철 고온 피해를 줄이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해 경영비 부담을 완화한다.
경제성 분석 결과, 일반 옵션 온실(6개 기술 적용)은 기존 온실보다 생산량이 50% 늘고 연간 순이익은 2.5배 증가했다. 9개 기술을 모두 적용한 풀옵션 온실은 생산량이 83%, 순이익은 3.5배 늘었다. 에너지 비용은 40%, 노동력은 15% 절감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농진청은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한 뒤 청년·창업농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지원사업과 연계해 초기 정착을 돕고, 중·소규모 농가 누구나 손쉽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오는 24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스마트팜 관련 산업체와 농촌진흥기관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열고, 융합 모형 핵심 기술을 농가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기술 상담과 이전 절차도 함께 진행한다.
조용빈 농진청 농업공학부 부장은 “이번 모형은 딸기 온실 생산성을 크게 높여 청년·창업농도 도시 근로자 수준의 안정적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보급을 확대해 정착과 소득 증대를 돕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