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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국내 기업과 함께 ‘전략광물 안티모니’ 美 추가 수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9.09 15:14
수정 2025.09.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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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모니 수출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내달 50톤 수출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MOU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군수·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인 전략광물 안티모니(Antiomoy)를 재가공해 미국에 추가 수출한다. 지난 6월과 8월에 미국에 안티모니를 직접 수출한 이후 또 다른 성과를 냈다.


최근 고려아연은 국내 화학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달 안티모니 50톤(t)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서 아연과 연 등을 제련하며 발생한 부산물에서 안티모니를 회수해 국내 화학 제조사에 공급하면 해당 기업이 이를 삼산화안티모니로 재가공해 양사 협업으로 미국에 판매하는 구조다. 앞서 지난 6월 고려아연이 직접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건 안티모니 잉곳(메탈)이다.


안티모니는 탄약과 방산 전자장비, 방호 합금 등 여러 군수·방위산업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쓰인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소재로 주요 국가들은 안티모니를 법령에 근거해 중점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안티모니를 핵심광물로 분류하고 있고 미국은 '에너지법 2020(Energy Act of 2020)'와 '국가방위비축법(Strategic and Critical Materials Stock Piling Act)'에서 안티모니를 전략광물로 지정한다.


하지만 전 세계 안티모니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8월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미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안티모니를 포함한 전략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미국 등에 수출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고려아연은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하며 미국 직접 수출을 본격화했다. 해당 안티모니는 미국 내 기업 10여곳에 공급돼 미국 군사·방위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에도 안티모니 20톤을 미국에 추가로 직접 수출했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 및 동맹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안티모니 회수율을 극대화해 전략광물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직접 수출량 기준으로 올해 미국에만 안티모니를 100톤가량 보낼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40톤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는 게 목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이재명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미국의 록히트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게르마늄은 안티모니와 동일하게 미국 정부가 지정한 전략광물로, 적외선 렌즈와 열화상 카메라 등 군수·방위산업의 필수 소재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해 말 게르마늄의 미국 수출을 금지한 이후 미국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게르마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이 안티모니에 이어 게르마늄도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2028년 상반기 게르마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후 수출처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자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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