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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수주 잔고 첫 3조 원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09 09:13
수정 2025.09.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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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상풍력·싱가포르·카타르 등 8월에만 5100억 신규 수주

대한전선 당진케이블 공장 전경.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가 3조2500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3조 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0년 말 9455억 원에서 약 3.5배 성장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30%를 웃도는 성과다.


이번 수주 잔고에는 구리선 가공, 통신케이블, 국내 민간사업자 대상 판매 물량은 제외됐다. 회사는 주로 초고압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프로젝트성 수주만 집계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만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1816억 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1100억 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2200억 원) 등 총 51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들 프로젝트는 해저 및 초고압 지중케이블 구축을 포함해 생산부터 시공·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수행 경험과 턴키 역량을 수주 확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싱가포르에서는 400kV급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했고, 카타르에서도 수십 년간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공급사로 입지를 다졌다.


회사는 해저케이블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분야 경쟁력 강화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제2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를 확정했고, 시공 전문 법인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해 생산부터 운송·시공·유지보수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망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입증하며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사업 역량을 고도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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