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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금고 합병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 ‘총력’ [새마을금고 혁신 1년①]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12.23 06:00
수정 2024.12.23 06:00

단위 금고 9곳 합병…8년만에 최대

7%대로 치솟은 연체율 해소 ‘안간힘’

연말까지 부실채권 6조 털어내기 ‘사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공표한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로 홍역을 치른 새마을금고는 조직 쇄신에 고삐를 죄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4곳, 하반기 5곳 총 9곳의 단위 금고를 합병했다. 지난 2016년(14곳) 이후 최대 수준으로 당초 하반기 4곳이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1곳 더 늘어났다.


새마을금고는 2020년(1곳), 2021년(3곳), 2022년(3곳)까지 단위 금고 합병을 진행했다. 이후 숨고르기를 하다 부실 우려에 지난해 6곳의 금고를 합쳤다. 내년에도 부실금고 통합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금고에 대한 합병을 통해 부실 전이 예방 및 새마을금고의 우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영세 금고에 대해서는 자율 합병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식으로 금고 경영합리화를 추진하며 합병 과정에서 회원의 출자금 및 예·적금 피해가 없도록 지도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가 부실금고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은 경영 혁신안에 따른 조치다. 중앙회는 경영 혁신안에 따라 올해 1월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하고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을 따져 합병 대상 금고를 추려왔다.


앞서 중앙회는 행안부와 함께 지난해 11월 ▲지배구조 및 경영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장의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자구 노력 차원에서 6억원 이상인 중앙회장의 보수를 23% 줄이고, 간부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도 50~100% 반납하도록 했다.


특히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기준도 다른 상호금융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토록 했다.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감독 기능도 강화했다. 주무부처인 행안부 외에도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검사를 하도록 했다.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시에도 고객 예적금 및 출자금 등 전액은 보장된다. 부실채권은 전문투자회사를 통해 매각하는 방안과 금고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새마을금고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체율 해소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2022년 12월 말 3.5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5% 중반대로 올랐다. 올해는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6월 말 7.24%까지 치솟았다. 전체 대출 중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08%로 지난해 말(5.55%) 대비 3.53%포인트(p) 늘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부실채권 매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으며, 연말까지 총 1조8000억원을 적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6조8544억원이었다.


건전성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부실채권 4조5000억원을 손자회사인MCI대부에 매각했다. 연말까지 6조원을 목표로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MCI대부에 추가로 자금을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출자를 하면 MCI대부가 추가로 금고의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총 6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내면 연체율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 중앙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및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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