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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환율 1430원까지 폭등…금융당국 긴급회의(종합)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4.12.04 00:39
수정 2024.12.04 00:39

원·달러 환율 2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

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F4 회동

이복현(왼쪽부터) 금융감독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 중 폭등하면서 2년여 만에 1430원을 찍었다. 금융당국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시장 점검에 나섰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3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7원이나 뛴 1430.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11시 3분 기준 18.7원 뛴 1420.0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날 10시 30분경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나타낸 건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10월 26일에 장중 고가 1432.4원을 찍은 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이 요동칠 우려가 커지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기재부는 공지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경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이하 F4 회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F4 회의는 부총리와 한은 총재를 비롯해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여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일컫는 표현이다.


최 부총리는 F4회의를 마친 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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