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청, 개농장 방관하고 동물보호소에 철거 압박 논란
입력 2024.11.29 10:16
수정 2024.11.29 10:21
계양구, 동물보호소 위치 개발제한구역이라며 철거 압박하고 이행강제금 물려
보호소 이전에 따른 대안 마련 요구에는 "자리 없다"며 사실상 거절
시민들 "30년 가까이 개 죽여 돈 벌었지만…계양구청 25년 간 방치하다 2017년 행정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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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청이 20여 년 간 개농장 운영을 방관하고 동물보호소에는 철거 압박을 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인천 계양산에는 지난 1992년부터 2020년까지 28년간 개농장이 운영됐다. 이 사실을 안 한 인천 시민이 발견했고 '아크'라는 이름의 보호소를 만들어 운영했다.
시민들의 힘으로 잘 운영됐던 이 보호소 덕에 다 죽을뻔한 개 250마리가 살아났고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입양된 개만 150마리(국내 10마리, 해외 140마리)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계양구는 아크 보호소의 위치가 개발제한구역이라며 철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형사고소를 하고 이행강제금 724만원을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소가 이전에 따른 대안 마련을 요구하자 계양구 동물보호팀 관계자는 "자리가 없다. 사실 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단체(아크 보호소)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시민들은 특히, 지난 1992년부터 무려 30년 가까이 개를 죽여 돈을 벌었고 이를 막아야 하는 계양구청은 25년 간 방치하다 2017년이 돼서야 행정처분을 시작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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