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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텔레콤, '거점 오피스' 제도 재편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4.11.27 11:08
수정 2024.11.27 12:12

이용도 40% 감소...“운영 효율화”

판교·분당 사옥으로 재배치

수도권 내 사옥 두 곳 추가 배치 예정

서울 신도림 스피어 내부 전경. ⓒSKT

SK텔레콤이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 제도를 재편한다. 이용률이 줄어든 외부 거점 오피스를 폐쇄하고 사옥 내부로 재배치해 운영 효율화를 꾀한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스피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피어 운영을 중단한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4월 서울 신도림과 경기 일산·분당 등 3곳에서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통근시간과 업무 환경이 구성원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일하는 문화 혁신’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스피어 도입 1년이 채 안 된 지난해 1월 운영팀만 남기고 거점 오피스 조직을 재정비했다. 재작년까지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 운영팀 등 총 3개 팀을 꾸려왔지만 작년 운영팀 하나로 축소했다.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 제도 도입 당시 수도권 권역 수요가 높은 3개 지역에 대한 거점오피스 확대를 검토했다. 그러나 작년 거점 오피스 조직 축소에 따라 확대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고, 결국 운영 중단까지 이르게 됐다.


사내 전산망이 아닌 거점 오피스 앱을 통해 운영 중단을 안내하는 등 거점 오피스를 슬그머니 없애려는 사측 태도에 직원들은 과거 경영진들이 기업문화 혁신을 외친 것이 무색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거점 오피스 운영 중단에 대해 “엔데믹 여파로 근무 환경이 변해 최초 시행에 비해 이용도가 40%가량 하락했다”며 “지역별 수요 변화 등을 고려해 외부 임차 거점 오피스를 주요 거점 사옥(판교·분당)으로 재배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 오피스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수도권 자사 사옥 내 두 곳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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