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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 여부, 26일 결정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11.26 15:03
수정 2024.11.26 15:04

법원, 손태승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 부인하냐' '임종룡 회장도 알고 있었나' 등 질문에 묵묵부답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친인척에게 4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 손태승(6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날 오후 1시 34분께 출석한 손 전 회장은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친인척 대출에 대해 임종룡 회장도 알고 있었나',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영장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 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고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또 금융당국이 넘긴 내용 외에 100억원대의 추가 불법 대출이 있다고 보고 이를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당대출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손 전회장은 지난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해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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