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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에 질식사고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4.11.21 18:37
수정 2024.11.21 18:45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 ⓒ블라인드 캡처

현대차가 지난 19일 질식사고로 사망한 연구원을 애도하는 추모 공간을 설치했다.


21일 현대차 소식지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 19일 차량 실험 도중 사고로 숨진 연구원과 협력업체 직원 3명을 애도하는 임직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추모 공간은 연구소 설계1동 앞 중앙공원에 설치됐다. 임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추모 공간이 마련되자마자 해당 공간을 찾아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현대차 연구원과 협력사 직원 등 3명에 대한 조문과 헌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는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연구원 3명 사망사고와 관련해 지난 20일 담화문을 냈다. 이 대표이사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 CSO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유가족분들에 대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할 것이다”며 “임직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번 사고를 계기로 회사는 현장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 과정에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 4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다. 이날 차량 주행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차량 1대 가량이 들어가는 정도 크기인 체임버에서 일하다가 질식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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